재무설계사의 실체와 현실 : 정말 은행보다 운용을 잘할까?

해당 문서는 재무설계사의 실체와 현실 그리고 은행보다 정말 잘 운용하는지에 대해 정리한 문서입니다. 재무설계사를 꿈꾸고 있거나, 재무설계사에게 자산을 운용을 맡기고 싶은 분들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재무설계사는 타인의 자산을 운용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직업입니다.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로 함과 동시에 신뢰도가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사는 이전부터 있던 직업이지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직업 중 하나입니다. 더 나아가 재무설계사는 좋은 인식을 가진 직업 중 하나였지만, 최근 들어 재무설계사라는 직업 자체를 안 좋게 보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재무설계사의 실체와 현실에 대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무설계사의 실체

다양한 금융 상품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전문지식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직업이 재무설계사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근데 실체는 사실상 보험 판매업에 가깝습니다.

필자는 한 재무설계 기업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재무설계 기업은 지인이 약 30명의 직원을 두고 주식과 채권 그리고 보험을 기반으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에 방문한 순간 첫 번째 의구심이 든 것이 사용하는 단말기였습니다. 증권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대부분 블대리, 블과장이라 불리는 블룸버그 단말기를 사용합니다. 블대리, 블과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연 이용료가 대리급, 과장급이 받는 연봉에 준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말기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경제, 금융, 주식 관련된 정보를 어떤 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함과 동시에 옵션에 따라 분석 툴을 제공합니다.(옵션에 따라 연 이용료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 단말기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활용하는 흔한 디바이스입니다. 그런데 필자 지인이 운용하는 재무설계 직원들은 그 흔한 블룸버그 단말기 한 대도 없었습니다.

그다음 두 번째 의구심은 직원들의 기본적인 경제 지식이었습니다. 비전공자도 아는 금리 인상, 금리 인하에 따른 기본적인 경제 구조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투자하는 기업이 어떤 서비스가 중점을 두고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조차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딱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있다면 단지 본인들이 판매하는 보험 상품의 약관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재무설계사를 표방한 보험 판매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CFA, CFP와 같은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있지 않았습니다.(단순히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만 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의구심은 운용 규모가 불투명하는 점입니다.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 규모입니다. 증권업에 판매되는 펀드, RP, 파생상품 등 전부 규모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무설계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운용 규모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어떤 운용 주체가 어떻게 수익화하여 어떻게 배당을 지급하는지 불투명합니다.

물론 위 내용은 필자가 본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재무설계사 전부에 해당된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재무설계사 기업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인다는 것은 팩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설계사의 현실

재무설계사가 고객들이랑 상담하는 시간은 극히 일부입니다. 제대로 된 재무설계사라면 고객들이랑 상담하는 시간 그 외의 시간들은 전부 시장분석과 기업 분석입니다. 애널리스트처럼 특정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실제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 이는 정상적인 재무설계사라는 기준입니다. 실상 불량 재무설계사 기업에 방문했을 때 정보 분석이라 치고 블로그나 뉴스 기사 및 타 증권사에서 작성한 애널리스트 리포트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간은 고객들이랑 상담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건 그냥 다단계에 가깝습니다.

재미있는 건 해당 기업이 불량 재무설계사 기업 중 성실한 편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재무설계사가 은행, 증권보다 운용을 잘할까?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지식을 가진 재무설계사라면 은행과 증권보다 운용을 잘할 수 있고, 이와 반대로 불량 재무설계사인 경우 손실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단, 분명한 것은 엄청난 지식을 가진 재무설계사들은 대부분 재무설계사 기업에 직원으로 종사하지 않습니다. 투자 운용 기업을 설립하고 사모 펀드를 운용합니다.

물론 투자 운용 기업을 설립하고 사모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인맥을 만들려고 재무설계사 기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아무나 만나지 않습니다. 훗날 본인에게 도움 될 소위 말하는 '큰손'들을 위주로 본인의 지식과 마인드 그리고 자금 운용 방식을 PR 할 것입니다.

재무설계사의 미래

단순히 자산 리밸런싱 관점에서 바라본 재무설계사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이미 매크로 매매가 평균적인 증권 트레이더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산 리밸런싱 정도야 AI가 더 잘할 것입니다. 더불어 불량 재무설계사는 재무설계사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실상 보험판매 영업 사원 이라보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이는 더더욱 미래가 어둡습니다.

이와 반대로 번뜩이는 인사이트와 엄청난 정보량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AI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입니다. 단, 이는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생각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 재능이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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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사의 실체와 현실 : 정말 은행보다 운용을 잘할까?" 문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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